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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침저녁 제법 쌀쌀해진 바람결에 가을 냄새가 물씬나는 9월입니다.
짧은 가을시와 함께 마음도 풍성해지는 가을을 보내시게 되시리라 확신하며
이번 포스팅은 짧은 가을시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.
짧은 가을시 모음, 베스트 10
1. 9월 / 이외수
2. 그릷다 / 나태주
3. 내장산 단풍 / 나태주
4. 국화 / 이찬용
5. 가을길 / 김종해
6. 가을 달 / 장옥관
7. 가을 엽서 / 안도현
8. 대추 한 알 / 장석주
9. 가을처럼 우리 사랑하자 / 박고은
10. 가을에 아름다운 사람 / 나희덕
9월 이외수
가을이 오면
그대를 기다리는
일상을 접어야겠네
가을역 투명한 햇살 속에서
잘디잔 이파리마다
황금빛 몸살을 앓는
탱자나무 울타리
기다림은 사랑보다
더 깊은 아픔으로
밀려드나니
그대 이름 지우고
종일토록 내 마음
눈 시린 하늘 저 멀리
가벼운 새털구름
한 자락으로나
걸어 두겠네
그릷다 나태주
쓸쓸한 사람,
가을에
더욱 호젓하다
맑은 눈빛,
가을에
더욱 그윽하다
그대 안경알 너머
가을꽃 진자리
무더기, 무더기
문득 따뜻하고
부드러운 손길
그립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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